이덕훈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연말까지 8개 혁신안 과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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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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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 올해 말까지 사외이사 추가 선임, 신용공여한도 축소 등 8개 과제를 완료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심사조직 강화, 재취업 전면 금지 등 지난해 10월 발표한 혁신안 가운데 즉시 추진 가능한 과제를 신속히 이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수은 혁신안은 △부실여신의 재발 방지를 위한 리스크 관리·구조조정 업무 강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경영관리 혁신 △자구 노력 이행 △신시장 개척, 신성장산업 육성 등 정책금융 본연의 기능 제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총 23개의 과제로 구성됐으며, 수은은 최근 3개월 동안 8개의 과제를 완수했다.

우선 리스크관리위원회의 독립성과 위상을 강화하고, 신용평가 3심제 및 3억 달러 이상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사전 심사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리스크관리 최상위 의사결정기구인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사외이사 의장을 선임해 독립성을 높였다.

구조조정 업무와 관련해선 담당조직을 '본부' 단위로 격상하고, 구조조정 기업에 파견하는 경영관리단의 자격요건을 신설했다. 경영관리단장은 팀장급 이상 직원 중 해당 경력 5년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달 정기 인사 때 성동조선 관리단장 등의 선임에 적용됐다.

또 수은은 2016년 실적부터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에 준하는 기회재정부의 경영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칙적으로 기타공공기관은 기재부 경영평가 대상이 아니지만, 보다 구체화된 관리.평가 지표를 적용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임직원의 구조조정 기업 재취업 전면 금지, 부서이동 주기 장기화(3년) 등 엄정한 경영관리 및 조직문화 혁신을 제도화했다.

철저한 자구노력도 뒷받침됐다. 수은 부행장은 10명에서 3명으로 줄었고, 총 32억원 규모의 임원 연봉 삭감, 성과급 반납 등이 이뤄졌다. 4개의 사택 매각(13억원)과 함께 올해 예산도 6.8% 삭감됐다. 관련해 10개 세부과제 중 5개를 차질 없이 완료했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수은은 올해 예정대로 8개의 혁신안 과제를 추진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 사외이사를 추가 선임하고, 준법감시인을 도입하는 등의 내용이다.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지점.헤외사무소를 축소하고 조직관리자.정원을 감축하는 등의 자구계획도 가급적 앞당겨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6개의 계속과제는 조선사별 차별화된 구조조정 등으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이덕훈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어렵게 혁신안을 마련한 만큼 앞으로도 차질 없이 이행해 신뢰받는 정책금융 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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