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된 '삼성 수요 사장단 협의회', 밝은 표정 속 '침묵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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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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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그룹의 수요 사장단 협의회(이하 사장단회의) 한 주만에 재개됐다.

사장단회의는 매주 수요일 삼성그룹의 계열사 사장들이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다양한 외부 전문가로부터 강연을 듣고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행사다.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지난주(18일)에 예정됐던 사장단회의를 이례적으로 취소한 바 있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에 기각되면서 사장단 회의를 비롯한 삼성의 주요 경영 현안이 다시 가동된 것이다.

그룹 수장에 대한 수사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날 참석한 삼성의 계열사 사장들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으나 표정은 한결 밝았다.

특히 한동안 사장단회의 출근길에 서초사옥 정문을 이용하지 않던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3일 열렸던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태를 어느 정도 마무리했다는 데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 및 단종 사태 이후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꺼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발화원인 발표 기자간담회에 대한 반응에 대한 질문에 답은 하지 않았다. 갤럭시 S8 출시에 대해서는 "MWC(Mobile World Congress)에서 티저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영현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나누는 등의 밝은 모습을 보였다.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을 계획에 대해 "말씀드렸듯 협의 중"이라고 답했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최근 국내 사회에 번지고 있는 반기업정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없다"”고 강조했다.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강의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답했다.

이밖에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등은 대부분 밝은 표정 속에도 ‘침묵’을 지켰다.

한편 이날 사장단회의는 신상훈 한양대 특임교수가 '수평적 사고를 활용한 소통의 기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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