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러운 잠 그림, 하태경 "말 바꾸기…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 더해라"

[사진=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관한 '더러운 잠' 그림 논란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24일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대통령 풍자 누드 그림은 표창원 의원이 골라서 국회에 전시한 것이군요. 표의원은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하는 능력이 출중하군요. 최근 노인 폄하에 이어 이번엔 대통령 소재로 한 여성 비하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시네요. 아니 이건 성폭력 수준이죠. 만약 문재인 대표가 표창원 의원에게 쓴소리 한마디 한다면 인기 많이 올라갈 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표창원 의원의 해명을 본 하태경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표창원 의원, 박대통령 성적 비하 작품 '더러운 잠'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해 말바꾸기까지 했군요.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 한번 더 해야겠습니다. 표의원은 이 작품이 문제가 된 직후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에 작품 내용 몰랐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페이스북에 올린 공식 입장에서 그림에 대해 사전 설명을 들었다고 말을 바꾸었네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 바이 展'에서 여성의 누드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그림 '더러운 잠'이 표창원 의원이 주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표창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 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에 왔다.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했다"며 전시회 개최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작품을 직접 골랐다는 논란에 대해 표창원 의원은 "이후 모든 준비는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저나 어떠한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다"며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시회에 참가 작가들은 '더러운 잠' 작품을 훼손한 보수단체 회원에 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