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구이동률 43년 만에 최저…부동산 규제·고령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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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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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1970~2016년 총 이동자 수 및 이동률 추이 [그래픽제공 = 통계청]

노승길 기자 = 지난해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이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16년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는 총 737만8000명으로 1979년(732만4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이동률은 14.4%로 전년보다 0.8%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1973년 1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970년 404만600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한 인구 이동자 수는 1988년 996만9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2014∼2015년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면서 인구 이동자 수가 2년 연속 증가했지만 지난해 여신심사가이드라인이 도입되는 등 다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인구 이동은 뒷걸음질 쳤다.

인구 이동이 가장 활발한 20∼30대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고령인구 비중이 늘어나고 세종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거의 완료된 점 등도 전체 인구이동자 수가 줄어드는데 영향을 미쳤다.

시도 내 이동은 전체 이동자 중 66.7%, 시도 간 이동은 33.3%로 전년대비 각각 5.4%, 3.8% 감소했다.

연령별 이동률을 보면 전 연령대에서 이동률이 전년보다 감소한 가운데 20대(21.5%)와 30대(21.4%)가 가장 높았고 70대(7.4%)가 가장 낮았다.

20대의 경우 졸업과 초혼연령이 늦어지면서 인구이동의 주요 요인인 취업·혼인이 줄어든 탓에 인구이동이 줄어든 것을 분석됐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가 14.7%, 여자가 14.2%였으며 여자 이동자 100명당 남자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이동률 성비는 103.9명으로 전년보다 0.5명 늘어났다.

2006년과 비교하면 총이동률은 4.7%포인트 감소했으며 20대·10세미만(5.7%포인트), 80세 이상·70대(4.6%포인트)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시도별 전입률은 세종(28.8%), 제주(17.0%), 경기(15.7%) 순으로 높았고 전출률은 서울(16.9%), 세종(15.6%), 대전(15.3%) 순으로 높았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아 순유입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13만4천명), 세종(3만명), 충남·제주(1만5천명) 등 8개 시도였다.

반면 서울(-14만명), 부산(-2만1000명), 대전(-1만1000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지역인구대비 순 이동자 수 비율인 순유입률은 세종(13.2%)이, 순유출률은 서울(-1.4%)이 가장 높았다.

서울 인구는 지난해 140만명이 순유출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993만명을 기록, 10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1990년부터 27년간 단 한해도 빠지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경기 안 좋은 해에는 리스크 부담으로 타 지역 이동이 쉽지 않으며 인구이동이 활발하다는 것은 경기가 좋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라며 "고령화로 40대 이상 인구가 많으면 이동자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도 같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국내인구이동은 6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2만7000명) 줄었다.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자는 66.5%였고, 시도 간 이동자는 33.5%를 차지했다.

인구이동률은 1.31%로, 1년 전보다 0.06%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1만3113명), 충남(2758명), 세종(2309명) 등 9개 시도는 순유입이었다.

서울(-1만5426명), 부산(-3423명), 광주(-2484명)은 순유출이었다.

순이동률로 봤을 때는 세종(0.95%), 제조(0.15%), 충남(0.13%) 등이 순유입이었고, 광주(-0.17%), 서울(-0.16%), 부산(-0.10%) 등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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