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자신감 없었다면 메이저리그 도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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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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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이 25일 입단 절차를 받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인천공항)=메이저리그거가 되는 꿈에 성큼 다가선 황재균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철저한 준비에서 나온 자신감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황재균은 동갑내기 류현진(LA 다저스)과 함께 같은 비행기로 미국에 간다.

황재균은 “자신감이 없었다면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인 동료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일단 타석에 서서 공에 대해 적응을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24일 샌프란시스코와 메이저, 마이너 소속에 따라 연봉에 차이를 두는 조건으로 1년짜리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황재균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입성하면 연봉 150만 달러를 받고, 출전 경기 수에 따른 인센티브를 더하면 최대 310만 달러(약 3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는 것이 중요하다. 황재균은 “같은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고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필요할 것 같다. 내 장점을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황재균은 “여태까지는 개막전에 맞춰서 몸을 만들었다. 올해는 개막전이 아니라,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줘야 한다. 한 달 정도 이르게 몸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결정되자마자 미국을 들어가는 것이다. 몸을 더 빨리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꿈의 무대에 서게 된 황재균은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을 치고 싶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버스터 포지, 헌터를 만나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준비도 철저히 했다. 아두치 등 롯데 출신 외국인 선수들에게 미국에서 하지 말아야 할 것 들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다. 인기 애니메이션 ‘뽀로로’ 영상을 통해 기본적인 영어 공부도 충실히 한 그다.

팀이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잘 알고 있는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장타라고 하더라. 아무래도 파워를 더 키우고, 도루까지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두 가지를 동일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스윙폼도 빠른 공을 치기 위해 계속 교정하고 있었다. 이런 것들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재균은 휴스턴으로 들어가서 열흘 정도 현지 트레이너와 몸을 만든다. 이후 애리조나로 넘어가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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