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자사주 취득액 전년대비 156% 늘어난 1조1742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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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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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지난해 코스닥 지수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주가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과 그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법인은 158개사로 전년대비 20.6% 증가했다. 취득금액은 1조 1742억원 156.4% 크게 늘었다.

취득 사유는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이 68건, 3208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그 밖에 사유로는 임직원 성과보상, 이익소각 등이 있었다. 

자사주 취득은 주로 2월(글로벌 경기악화), 6월(브렉시트), 11월(미국대선) 등 대외 이벤트 발생으로 주가가 급락한 시기에 집중돼 총 63건, 전체 취득공시의 34%에 달했다. 이는 주가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IT부품(14사, 4413억원)이 가장 많았고, 반도체(14사, 1213억원), 디지털컨텐츠(11사, 1191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실제로 IT부품·반도체 업종 주가는 코스닥시장 지수상승률을 크게 상회했다.

반대로 자기주식 처분기업은 211개사로 전년대비 4.5% 감소했고, 처분 금액도 전년대비 18.4% 줄어든 676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직접처분은 181건, 3128억원 규모로 전년대비 각각 18.8%, 47.9% 감소했다. 다만 신규·핵심사업 육성을 위한 처분금액은 743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부품(34사, 907억원), 의료․정밀기기(14사, 664억원), 소프트웨어(24사, 635억원) 순으로 처분 규모가 컸다.

직접 처분은 대부분 시간외대량매매를 통해 이뤄졌다. 거래소 측은 "주식 처분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자기주식을 취득한 법인의 주가는 취득공시 10일 후 시장지수를 3.12%포인트, 1개월 후 3.39%포인트 각각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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