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문체부 국·과장의 인사에 직접 개입했다고 증언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진행된 탄핵심판 9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문체부의 노태강 전 국장과 진재수 전 과장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고 하며 인사조치를 요구한 적이 있냐는 국회 소위위원단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수첩을 들여다보더니 두 사람을 정확하게 거론하며 이 사람들은 '참 나쁜사람'이라고 지적했다"면서 "인사 문제는 저에게 맡겨주시는 게 좋겠다고 제안했지만, 대통령께서 역정을 내며 '인사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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