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장벽 건설 추진..과격 공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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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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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짓고 미국 입국 난민을 일시 중단하는 등의 국가 안보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선 기간 동안 내놓았던 과격한 공약들이 현실화되면서 대내외적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트럼프 개인 트위터 계정]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개인 트위터 계정에 “내일은 국가안보를 계획하는 중요한 날이다. 그 중에서 우리는 장벽을 세울 것이다!”라고 적었다.

국경 장벽과 관련한 미국의 안보 계획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 오후 국토안보부를 방문했을 때 여타 이민 관련 조치들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예상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시리아 등 중동 난민들의 미국 입국 일시 중단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120일간 난민 입국 금지와 미국 입국가능 난민수를 11만 명에서 5만 명으로 낮추는 방안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31일로 예정된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 소식에 멕시코 페소 가치가 곤두박질치면서 1달러당 21.56페소를 가리키고 있다. 

대선 운동 기간 내내 트럼프는 멕시코 국경에 높은 장벽을 세우고 그 비용은 멕시코에 물게 할 것이며 불법 이민자들을 모조리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오바마케어 전면 재검토, NAFTA 재협상, TPP 탈퇴, 국경 장벽 건설 등 실행 가능성이 의문이 제기됐던 과격 공약들을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면서 각국은 트럼프가 대선전에서 내놓았던 공약들을 되짚어보느라 분주하다.

한국과 관련해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 한미 FTA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고 무역적자가 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트럼프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내세우면서 일본이나 한국 등은 미군 주둔에 따른 방위분담금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군을 철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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