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여수수산시장 화재 피해상인을 돕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산물 구매를 요청하는 주문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수시는 물론 전남도 내 기관과 단체, 기업체들도 피해 상인들을 돕기 위한 '임시 판매장에서 장보기'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된 주문 집계 결과 13곳의 기관 및 단체에서 1억7200만원의 수산물을 주문했다.
주철현 여수시장이 지난 19일 '여수 청정 수산물을 많이 구매해 달라'고 호소한 이후 더불어민주당에서 1000만원 상당의 건어물 세트 250개, 새누리당 정책의장실에서 800만원 상당 건어물 세트 구매를 당 지역위원회를 통해 요청해왔다.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가 5000만원 상당을, 광주 광산구청이 건어물 149세트, 여수상공회의소가 건어물 200세트 구매를 각각 요청했다.
이와 함께 주영섭 중소기업청장과 직원들은 지난 21일 임시판매장을 찾아 20개 점포에서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건어물 등을 구매해, 여수 지역 내 노인요양시설에 전달했다.
한국전력 임직원들도 여수지역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과 돌산 갓김치 등 1100여만원 상당을 구매했고, 보해양조(주)도 지난 24일 3600만원 상당 건어물 세트 363개를 구매했다.
이밖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 여수권관리단, 남해수산연구소, 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지사, 전남소방본부와 의용소방대도 2000만원 상당의 여수 수산물 구매를 요청해 왔다.
전남도도 지난 23일부터 3일 동안 700여명의 직원이 매일 대형버스를 이용해 여수지역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했으며 광양경제청 직원들도 24일 임시 판매장을 찾아 제수용 수산물 등을 구입하는 등 피해 상인 돕기에 나서고 있다.
주철현 시장은 "피해 상인들과 여수 전통시장 상인들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수산물 구매를 문의해와 너무 고맙다"며 "도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상인들과 함께 품질 좋은 여수 수산물로 선물세트를 구성해 보내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