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데뷔전 치른 이종현, 다른 신인처럼 필요한 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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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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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경기. 이날 데뷔전에 나선 울산 이종현이 서울 김준일, 라틀리프의 수비를 피해 슛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2016-17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이종현이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마침내 KBL 데뷔전을 치렀다. 기대를 충족시키는 활약은 아니었지만, 가능성만큼은 충분히 보여줬다.

모비스는 2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1-87로 졌다.

절대약세였던 모비스 울산 원정 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한 삼성은 23승9패로 2위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벌렸다. 모비스는 15승17패가 됐다.

발목 부상으로 이종현은 시즌 32번째 경기에서 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종현은 20분40초를 뛰며 2점 5리바운드(2공격리바운드) 2도움 1블록을 기록했다. 2점슛은 6개 시도해 1개 넣었다.

데뷔전에서 이종현은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했다. 공격에서도 적극적인 모습과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는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시선을 끌어당기는 플레이를 펼치며 가능성을 증명했다.

팀이 10-2로 앞선 1쿼터 종료 5분 16초를 남기고 이종현은 그토록 그렸던 KBL 무대를 밟았다. 유재학 감독은 동시에 로드를 빼고 밀러를 넣고 양동근까지 투입하며 연습했던 라인업을 가동했다.

이종현은 라틀리프를 앞에 두고 중거리슛을 쏘는 등 다소 성급한 모습을 보여줬다.

동점인 상황에서 3쿼터 선발로 나선 이종현은 크레익의 중거리슛을 블록하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다시 크레익에게 블록을 당했다. 4쿼터 초반에는 팀 플레이 후 골밑으로 쇄도하는 양동근에게 감각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로테이션 수비에 아직 적응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이종현은 4쿼터 초반 김준일에게 연속해서 2점슛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김준일은 2점슛 12개 중 11개를 넣으며 22점을 마크했다.

기다렸던 첫 득점을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나왔다. 이종현은 4쿼터 종료 4분 53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김준일을 앞에 두고 몸싸움을 펼친 후 왼손으로 골밑슛을 해 데뷔 득점을 기록했다.

이종현은 로드가 홀로 버티는 골밑에 힘을 보탰지만, 아직은 프로 선수들의 공격에 적절히 대응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골밑이 강한 1위팀 삼성을 상대로 20분간 뛰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 다음 경기가 기대되는 이승현이다.

한편, 삼성생명은 25일 경기도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87-58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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