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25~26일 양일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2016년 연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93조6490억원(자동차 72조6836억원, 금융 및 기타 20조9654억원), 영업이익 5조193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규모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8% 증가해 지난해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한 번 갱신한 것이다. 전년 대비 판매는 줄었지만 SUV 및 고급차 판매 비중이 상승하고 금융 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탓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485만7933대를 판매 전년 대비 2.1%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년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3% 하락한 5조1935억원을 기록해 2010년 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1.4% 포인트 하락한 5.5%다.
현대차 최병철 부사장(재경본부장)은 "2016년 전반적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저성장 기조가 이어져 쉽지 않은 한 해였다"며 "특히 지난해 자동차시장의 저성장이 지속되며 업체간 판촉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장기간의 생산 차질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신흥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하며 수익성이 전년 동기대비 다소 둔화됐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내수 68만3대, 해외 439만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508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특히 현대차는 그랜저,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해 판매 모멘텀을 높이기로 했다. 또 새로운 소형 SUV를 출시해 SUV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아이오닉과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 등 신차효과를 최대화하는 것은 물론 쏘나타 등 주요 볼륨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하고 SUV 풀라인업을 구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투입, 아이오닉 라인업을 완성하고 제네시스 브랜드 G70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프리미엄 브랜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 역시 사상 첫 매출 50조원 벽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52조7129억원,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영업익은 같은 기간 4.6% 성장한 수치다.
매출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은 파업으로 인한 국내공장 고정비 부담 증가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80.2%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증가분이 이를 흡수하며 전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15.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2조4615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0.1% 포인트 감소한 4.7%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8.1%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래 2012년 7.5%, 2013년 6.7%, 2014년 5.5%, 2015년 4.8%, 2016년 4.7%로 5년 연속 하락세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K7 등의 신차효과, RV 판매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올해에도 주요 시장의 성장세 둔화로 경영환경 불안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닝·프라이드·스팅어 등의 주력 신차 판매를 확대하고, RV 판매 비중 증가 추세를 이어가는 등 수익성 개선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 중국/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신흥시장 회복에 따른 수출 여건 개선 등을 바탕으로 국내공장 154만5000대, 해외공장 162만5000대 등 전년 대비 5.0% 증가한 31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또한 글로벌 현지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314만8000대를 판매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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