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달 조사 중 자백 강요를 했다고 주장한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특검 조사가 이틀째 진척없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추가로 최씨를 강제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2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는데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했고, 오늘은 오후 2시까지 확인한 결과, 변호인이 기자회견 관계로 입회하지 않아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전날 오전 특검팀의 체포영장에 의해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강제 소환된 최씨는 특검의 '자백 강요' 등을 주장하며 "억울하다"고 외쳤다. 이후 최씨는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최씨의 '돌발 언행'에 "사실무근"이라고 맞서자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특검 관계자가 최씨의 변호인 입회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조사에서 '폭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48시간이라는 체포 시한이 절반 넘게 지나간 가운데 사실상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면서 특검팀은 체포 시한이 끝나는 27일 오전 이후 추가 구속영장이나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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