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선 500년 전 과거로 타임슬립 한 지윤(이영애 분)이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 분)은 권위 높은 교수 민정학(최종환 분) 아래 오랜 시간 학문을 닦는다. 하지만 그는 제자들을 착취하고 버리는 것으로 유명했고, 지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민정학은 자신이 진품이라 감정한 안견의 금강산도를 보고 지윤이 “의심할 여지가 있다”고 말하자, 그를 내치고 궁지로 몰기 시작한다.
이와 동시에 남편의 사업마저 몰락, 지윤은 반드시 교수가 되고자하는 꿈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한다. 그러던 중 이탈리아의 한 고택에서 고서를 찾게 되고, 어떤 힘에 이끌려 1551년 이겸(송승헌 분)이 그린 사임당의 미인도와 사임당의 비망록을 발견하게 된다.
고서 속에는 사임당과 이겸의 이야기가 펼쳐져있었다. 첫 만남은 그리 순조롭지 못했던 사임당과 이겸이었지만 그림을 매개로 점차 교감을 하며 가까워졌다. 두 사람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사랑으로 발전하려는 찰나, 지윤은 수배 중이던 남편을 만나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정신을 잃은 지윤은 자신의 정신이 조선시대로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오죽헌에서 안견의 금강산도를 찾아낸 그는 큰 혼란을 겪고, 남편의 목소리에 그곳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지윤이 경험한 모든 일은 책 속에 기록돼 있었고, 손에 난 상처 역시 그대로였다. 서지윤은 사임당의 비망록을 해석하기 위해 한문에 통달한 후배 한상현(양세종 분)을 찾는다.
연속으로 방송된 사임당 1회와 2회는 사전제작 드라마답게 화려하고, 탄탄하며 완성도 깊었다. 1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이영애는 여전한 사극퀸의 면모를 드러냈으며, 현대극애서도 어색함이 없었다. 그의 다양한 면모와 더불어 여러 캐릭터 간의 케미스트리는 드라마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였다. 이제 막 첫 문장을 시작한 ‘사임당’이 현재의 완성도를 그대로 유지하며, 마지막 페이지까지 완성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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