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우즈, 실망스러운 복귀 첫 날…1R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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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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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샷이 만족스럽지 않은 타이거 우즈.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샷은 실망스러웠다. 17개월의 공백이 느껴진, 기대에 못 미친 첫 라운드였다.

우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오버파 76타를 쳤다.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우즈는 하위권으로 밀리며 컷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됐다.

우즈는 지난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 이후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두 차례 허리 수술과 재활로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우즈가 정규 대회에 나선 것은 이번이 17개월 만이다. 우즈는 복귀전을 앞두고 “이젠 우승을 다툴 수 있는 수준으로 올라왔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우즈의 샷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티샷 정확도는 여전히 떨어져 페어웨이 안착률이 30%를 넘지 못했다. 후반에는 집중력도 떨어져 경기 감각을 아직 찾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1번홀(파4)부터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보기를 적어냈다. 이후 아쉽게 버디를 놓치고도 했고, 보기 위기를 넘기는 등 전반을 비교적 잘 막아냈다.

첫 버디는 드디어 후반에 나왔다. 우즈가 10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1.5m에 붙여 첫 버디를 잡아내자 수많은 갤러리들의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자신감을 얻은 우즈는 11번홀(파3)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 2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즈는 12번홀부터 급격하게 흔들리며 무너졌다. 이번에는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페어웨이를 빗나갔다. 쇼트게임도 잘 되지 않아 3퍼트까지 범했다. 3개 홀 연속 보기. 15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이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는 샷 난조 끝에 결국 2타를 잃었다.

우즈는 17번홀(파4)에서도 1m 파 퍼트를 놓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넣으며 첫 날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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