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칠레 남부 안데스 산맥 부근에서 원인을 알 수 있는 화재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000여 명이 대피했다고 테라 칠레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00km 이상 떨어진 안데스 산맥 기슭에서 지난주 산불이 발생한 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현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100곳에서 화재가 발생, 27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 활동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관 등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약 4000여 명이 대피한 상태다. 수사 당국은 방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칠레 정부는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진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바람이 부는 데다 공기가 건조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칠레에서는 통상 건조한 여름 시기에 산불이 자주 발생하지만 이번 화재만큼 최악의 확산 속도를 보인 것은 몇 년래 처음이다.
[출처 : Xecho88 유튜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