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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과음은 감정싸움 원인…올바른 음주습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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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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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가족과 함께 즐기는 명절에 빠지지 않는 것이 '술'이다. 적절한 음주는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과 담소를 나누기 적격이다. 그러나 지나치면 쌓인 감정이 그대로 표출돼 즐거워야 할 명절을 망칠 수도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본인 주량에 맞게 적절한 음주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과음하면 뇌에서 감정조절 역할을 하는 전두엽이 긴장을 풀고 마비가 되면서 상대방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평소보다 겉으로 심하게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매년 명절에 반복되는 가족 간 폭력이나 살인사건 주요 원인도 '음주'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술을 마시면 음주량을 잘 조절하지 못해 폭음하는 성향이 나오거나 감정이 폭발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명절 분위기에 너무 휩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우리 몸 속 간은 술을 해독하기 위해 많은 양의 영양소를 소진하므로 안주를 꼭 먹어야 한다. 다만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기름진 음식보다는 견과류·과일 등 가벼운 안주를 챙겨 먹는 게 명절 음주요령이다.

이와 함께 술을 마실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함으로 탈수증상을 예방하고, 당뇨·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가급적 음주를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만약 장기간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라면 숙취로 인한 졸음운전을 막기 위해 그 전날에는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정재훈 아주편한병원 원장은 "술은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푸는 역할을 한다"며 "적당한 음주는 가족과 친척 사이에 돈독한 정을 나누는 데 도움이 되지만 본인 주량을 넘어서면 감정싸움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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