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이대 비리·블랙리스트 수사 속도 낸다…설 연휴도 반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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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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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7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3인방'을 불러 조사 중이다.

소환자는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54) 의류산업학과 교수, 남궁곤(55) 전 입학처장이다.

특검은 이번 설 연휴에 보강수사를 거쳐 다음 주 쯤 관련자들을 일괄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대 비리 구속자 4명 가운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교수는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최경희(55) 전 이대 총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이들을 상대로 정씨 특혜와 관련한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특검은 이대 입학·학사 비리에 연루된 업무방해 혐의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체포영장을 집행, 25∼26일 강제 소환 조사를 벌였다.

조사를 받은 최씨는 검사의 질문에 묵비권(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이 설 연휴 첫날에도 핵심 인물들을 소환 조사한 것은 최씨 조사 결과와 이들의 진술을 대조해 수사를 조만간 끝내려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들을 상대로 보완 조사를 거쳐 이대 비리 관련 인물들을 일괄 기소하고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김 전 학장 등은 지난 2015학년도 체육특기자 선발 때 정씨에게 특혜를 줘 합격시키고, 입학 이후에도 정씨가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의혹을 산다.

이들은 또 작년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서 특혜 의혹을 부인하는 등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가담한 의혹이 추가로 드러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이날 오전 함께 소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차씨가 명단에 포함된 문화예술인을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역할에 관여했는지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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