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첫날 전국 곳곳서 사건·사고 속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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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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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설 연휴 첫날인 27일 전날 밤부터 내린 눈과 비로 도로가 얼어붙으며 교통사고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6시30분쯤 전북 순창군 인계면 도로에서 A(50)씨 등 일가족 4명이 탄 쏘렌토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져 길 옆 2m 아래 개울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A씨의 아내와 자녀 2명이 다쳤다..

이들은 설을 쇠기 위해 인천에서 새벽에 차를 몰고 출발해 고향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다.

낮 12시 41분쯤에는 충북 괴산군 사리면의 교차로에서 45인승 시외버스와 BMW SUV가 충돌해 SUV에 타고 있던 일가족 3명과 버스 승객 2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오후 3시 40분에는 충남 천안시 원성동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338㎞ 지점에서 B(50)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운전자 B씨가 숨지고, 승객 6명이 다쳤다.

해당 버스는 사고 지점 23㎞ 앞에서도 다른 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가 났으며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 직전 운전자 B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어 승객이 대신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죽음도 잇따랐다.

전날 오후 11시쯤 경북 구미시의 한 아파트에서 새터민 C(48)씨와 C씨의 아내(40)가 독극물을 먹어 119구급대원들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내는 숨지고 C씨는 중태에 빠졌다.

경찰은 부부가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원 고성군의 육군 부대에서는 전날 오후 9시 쯤 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D일병이 나무에 목을 매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숨진 D일병의 옷에서는 “저는 입대 이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쓰레기였나 봅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저는 먼저 가겠습니다”는 짧은 메모가 발견됐다.

유족은 “평소에 긍정적이었던 아이가 부대로 복귀해 목을 맬 이유가 없다”며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청주교도소에서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재소자 E씨(60)가 수감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간암 말기 환자였던 E씨는 신병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6시 5분쯤 경기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망월사역에서는 70대 노인이 전동차가 승강장에 들어오는 순간 선로로 뛰어내려 사망했다.

이날 한파 속에서 화재도 잇따랐다.

오전 3시 40분쯤 경북 안동시의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0여㎡ 규모 창고 1개 동과 인근 주차 차량 등을 태워 소방서 추산 4800여만원의 피해를 낸 뒤 30분 만에 진압됐다.

오전 1시 10분쯤에는 경북 문경시 주택에서 불이 나 49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피해를 내고 1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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