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삼성전기 '갤노트7 쇼크' 털고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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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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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궁진웅 기자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작년 4분기 삼성SDI와 삼성전기 등 삼성의 주요 전자계열사들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여파다.

다만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으로 부정적 이슈가 일단락 됐고 갤럭시S8의 흥행이 전망되면서 이들 회사도 턴어라운드(실적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9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2013년 2분기(9조5300억원)에 이어 세번째다.

지난해 10월 발화 사고로 갤럭시 노트7을 단종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올린 성과라 의미가 더 크다.

반면 삼성전자에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는 이 기간 58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3분기(영업손 1104억원) 대비 적자폭이 줄었지만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가 여전했다.

그러나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와 별개로 삼성SDI는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8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특히 이번 사고를 계기로 폴리머 전지에 대한 안전성을 위해 많은 투자와 보완을 완료한 상태다.

차남현 소형전지 마케팅 상무는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부터 갤럭시S8 등 플래그십 모델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며 "플래그십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MS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 규명으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며 "주고객사의 신뢰를 회복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정부가 전기버스 안전성 기준을 충족할 경우 삼원계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중국 규제도 완화되는 조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도 비슷하다.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로 9분기 만에 465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단종에 따른 카메라모듈 및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등 관련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경우 실적 호조는 보장되는 셈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컨콜에서 "갤럭시S8에 듀얼카메라 탑재는 고객사(삼성전자)가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확답할 수 없다"면서도 "언제든지 (삼성전자에)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중화 메이저 업체에 듀얼카메라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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