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LG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가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폰인 갤럭시S8을 MWC서 공개하지 않겠다고 공식화한 만큼, 어떤 제품이 주연 자리를 꿰찰지가 최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26일 신제품 G6를 공개할 계획이다. 출시는 예년보다 이른 3월 초·중순이 될 전망이다.
LG전자의 전략은 보편적인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완성도와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듈 컨셉을 내세운 G5처럼 차별화로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성능을 중심으로 LG만의 가치를 제공키로 했다.
윤부현 LG전자 전무는 "MWC에서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참신하고 의외로 'LG스럽지 않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G6의 5.7형(인치) 디스플레이는 가로·세로 2대1의 보기 드문 비율로 제작됐으며, 베젤(테두리)이 매우 얇아 전체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이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질도 달라졌다. LG전자는 종전 플래그십 스마트폰 외장에 플라스틱을 흔히 사용했으나 G6에는 금속과 유리만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를 적용하는 것도 특징이다. G6는 구글이 개발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이번 MWC를 계속되는 스마트폰 사업 적자를 반전시킬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 역시 전략 스마트폰 ‘P10’을 공개한다.
P시리즈는 화웨이가 중저가 이미지를 벗겠다며 내놓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P10은 독일 라이카와 합작을 통해 카메라 기능을 향상시키고, AI 음성 비서 서비스도 탑재할 전망이다.
화웨이가 작년에 출시한‘P9’은 연간 1000만대 판매고를 올렸지만, 아직까지 한국과 북미에서는 저가 이미지 탓에 점유율이 미미하다.
카메라 시장의 강자인 소니도 다음달 27일 신작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인다. 소니 '엑스페리아X' 시리즈의 후속작으로, 전후면 23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번 MWC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공식화한 상태다. 다만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무너진 명성을 되찾기 위해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전작을 능가하는 첨단 기능을 다수 탑재할 전망이다.
갤럭시S8은 5.7인치, 갤럭시S8플러스는 6.2인치로, 양쪽 모서리가 안쪽으로 구부러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인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가 차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AI) 음성 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된다.
업계 안팎에서는 갤럭시S8 정식 공개 행사와 출시는 이르면 3월 하순, 늦으면 4월 중순께 이뤄질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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