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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분기 도시 저소득층 소득 감소 폭 2009년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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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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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소득층 소득은 1년 만에 최대 폭 증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지난해 3분기 도시에 사는 저소득층의 소득 감소 폭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반대로 고소득층의 소득은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도시(읍·면을 제외한 동 단위)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20% 이내인 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3분기 7.8%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1분위 소득은 지난해 1분기 6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감소 폭도 2.6%(1분기), 4.7%(2분기)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1분위 소득이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의 감소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위 가처분소득은 1분기에 1년 전보다 1.2%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6.1%, 6.8%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도시 가구 소득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하며 1분위 평균 소득의 6배인 860만원까지 치솟았다.

5분위 소득 증가 폭은 2015년 2분기 3.2% 증가한 이후 1년여 만에 최대다.

저소득층 소득의 감소는 소비지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분위 계층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9% 줄어든 128만원에 그쳤다.

1분위 소비지출 감소 폭은 5개 분위 계층 중 가장 큰 것이다.

같은 기간 3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이 1.0%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 2·4·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늘어났다. 특히 5분위 가구 소비지출은 3.5% 늘어나 5개 분위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위 소득 감소에는 임시 일용직 일자리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5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임시 일용직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 7.8%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5% 또 줄어들었다.

정부는 한계가구의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저소득 1∼2인 가구에 대한 생계급여 확대방안 등을 포함한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오는 7월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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