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도시(읍·면을 제외한 동 단위) 2인 이상 가구 중 소득 하위 20% 이내인 1분위 가구의 평균 소득은 143만원으로 1년 전보다 6.0% 감소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2009년 3분기 7.8% 감소한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1분위 소득은 지난해 1분기 6년여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3분기 연속 줄어들고 있다.
1분위 소득이 줄어들면서 전체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의 감소 폭도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1분위 가처분소득은 1분기에 1년 전보다 1.2% 줄어든 데 이어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6.1%, 6.8% 감소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인 5분위 도시 가구 소득은 1년 전보다 2.6% 증가하며 1분위 평균 소득의 6배인 860만원까지 치솟았다.
5분위 소득 증가 폭은 2015년 2분기 3.2% 증가한 이후 1년여 만에 최대다.
저소득층 소득의 감소는 소비지출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분기 1분위 계층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9% 줄어든 128만원에 그쳤다.
1분위 소비지출 감소 폭은 5개 분위 계층 중 가장 큰 것이다.
같은 기간 3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이 1.0% 줄어들었을 뿐 나머지 2·4·5분위 가구의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늘어났다. 특히 5분위 가구 소비지출은 3.5% 늘어나 5개 분위 중 증가 폭이 가장 컸다.
1분위 소득 감소에는 임시 일용직 일자리 감소가 주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015년 2분기 이후 꾸준히 증가해온 임시 일용직 일자리는 지난해 1분기 7.8%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2분기에도 6.5% 또 줄어들었다.
정부는 한계가구의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저소득 1∼2인 가구에 대한 생계급여 확대방안 등을 포함한 제1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을 오는 7월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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