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고부가가치·사업다각화로 화학전문그룹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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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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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 위치한 금호석유화학 여수고무2공장 야경[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주력 사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화학전문그룹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존 주력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익성을 강화키로 했다.

우선 타이어의 내마모성과 연비를 향상시키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 SSBR을 중심으로 글로벌 합성고무 시장 성장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중국 프리미엄 타이어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금호석유화학은 UHP타이어 등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을 위한 글로벌 메이커와의 기술협약 등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중국 점유율을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의료·조리·산업용 라텍스 장갑의 원료인 NB라텍스 사업장의 생산능력을 기존 20만t에서 40만t으로 2배 높이는 증설 작업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글로벌 라텍스장갑의 주요 메이커가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된 만큼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 5월 말레이시아에 영업사무소를 신설하고 현지 판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금호석유화학은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신규 영역 및 친환경 발전 시장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전자소재부문의 경우 포토레지스트(PR)와 디스플레이 접착제 실란트(Sealant) 분야의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디스플레이소재 분야에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의 고해상도 발현을 위한 투명 레진(접착제) 개발 및 보완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신재생에너지발전 분야의 경우 태양광 발전사업 계열사인 코리아에너지발전소가 올 상반기 율촌산업단지 및 충북 음성부지에 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강원학교태양광의 4단계 사업도 연내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계열사 역시 주력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도료, 페인트 등의 원료인 에폭시(Epoxy) 수지의 개발 활성화와 효율적 고객사 지원을 위해 올 하반기에 경기 김포학운산업단지에 새로운 기술개발(R&D) 센터를 착공한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올 4분기 주력 제품이자 폴리우레탄의 원료인 MDI 10만t 증설을 앞두고 있다. 증설 후에는 총 생산능력이 35만t으로 늘어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오는 2020년까지 세계 1등 제품 20개를 보유한 매출 20조원 규모의 글로벌 리딩 화학그룹으로 거듭난다는 '비전 2020'을 추구하고 있다"며 "품질과 서비스를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합성고무 메이커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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