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지난해 항공교통량(항공교통센터에서 우리나라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기를 관제한 대수)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저비용 항공사 운항 확대 등에 힘입어, 지난 2016년 항공교통량이 전년 대비 9.0% 증가한 73만8000여대(일평균 2018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우리나라 공항을 이용해 국제구간을 운항하는 교통량은 전년 대비 12.6%(39만6937대→44만8145대) 증가했고, 국내구간도 4.4%(23만3123대→24만3975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연중 우리나라 하늘이 가장 붐볐던 시간대는 오전 10시로 시간당 평균 147대가 운항했고, 인천공항의 경우 오후 3시가 가장 붐비는 시간대로 평균 59대가 운항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항공교통량은 글로벌 경제위기(2009년)로 인한 일시적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5.6%의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5년간(2012~2016년)은 연 7.6%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4.7%)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주요 관제기관 교통량을 살펴보면,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김해접근관제소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14.1%(11만908대→12만7070대), 인천관제탑도 10.9%(31만693대→34만5591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훈련항공기 운항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훈련기가 주로 이용하는 공항의 관제탑(여수·무안·울진)의 분석 결과, 이들 공항의 교통량이 전년 대비 각각 41.2%, 31.1%, 10.2%로 크게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앞으로 20년간 세계항공 교통량이 연 4.7% 증가(아태지역 5.5%)하고, 2035년도까지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 것을 고려해 원활한 항공 교통을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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