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사협상 73차례로 ‘최다 교섭’…양측 평행선 장기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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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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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이 노사협상(임금·단체협상) 30년 역사상 ‘최다 교섭’을 기록했다.

현재 노사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향후 교섭은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30일 현대중 노사에 따르면 최근까지 73차례 교섭해 지난 1987년 노조 설립 이후 가장 많은 교섭을 기록했다.

정기 교섭이 73차례이고, 여기에 소수가 만나는 ‘대표 교섭’이나 현안을 공유하는 ‘TF교섭’까지 더하면 총 100차례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도 임단협은 해를 넘기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로 표류하고 있다.

지난 2014년 강성 노조 집행부가 들어서고 임단협은 장기화 되고 있다. 지난 2015년 임단협도 43차례 교섭해 합의점을 찾아 마무리됐다.

앞서 2014년 임단협 때는 그해 12월 31일 7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했지만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결국 다음해 2월에 2차 잠정안을 마련했다.

당초 양측은 2016년 임단협을 설 연휴 전에 매듭지으려 했으나 회사의 최종안을 노조가 거부하면서 틀어졌다.

회사 제시안은 고통분담 전제하에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 기본급 20% 반납, 임금 부문에서는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 호봉승급분 2만3000원을 포함해 월평균 12만3000원 인상을 제시했다. 또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에 150만원 추가 지급도 담았다.

노조는 2018년 말까지 고용보장, 분사 업체로 전직을 거부하는 근로자는 기존 직무와 비슷한 자리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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