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기'가 살린 중국 춘제 영화시장...개봉 첫날 신기록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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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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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제 하루 박스오피스 8억위안…일일 최대 신기록

[자료=차이나박스오피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민족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 연휴 극장가에 관객들이 몰리면서 또 한번 중국 영화 사상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중국 영화 흥행 집계 사이트 차이나박스오피스(CBO)에 따르면 춘제 연휴 당일인 28일 기준 하루 8억 위안(약 1364억원)에 육박하는 박스오피스 수입을 거둬들였다. 이는 지난해 춘제 연휴 당일에 기록한 6억8000만 위안에서 20% 이상 늘어난 수치로, 중국 영화 사상 하루 박스오피스 기준 최고치다.

중국 극장가를 뜨겁게 달군 것은 서유기 속편으로 불리는 ‘서유복요편 (西游伏妖篇)'이다. 황비홍 시리즈로 유명한 쉬커(徐克)가 감독으로, 중국 영화 레전드로 불리는 주성치(周星馳)가 제작자로 서로 손발을 맞췄다.  

서유복요편은 28일 개봉첫날  박스오피스 수익 3억4800만 위안을 기록하며 개봉 첫날 흥행 신기록을 달성했다.  국내외 영화를 통틀어 기존의 1위였던 영화 '분노의 질주7'가 개봉 첫날 세운 3억4600만 위안의 박스오피스 신기록을 뛰어넘은 것. 

삼장법사가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와 함께 경전을 찾기 위해 서역으로 떠나는 도중에 잇달아 요괴를 물리치면서 서로의 고충을 이해하고 단단한 우정을 쌓으며 최강의 요괴퇴치 군단으로 거듭나는 내용을 담은 영화는 연휴기간 가족 단위 관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서유복요편의 뒤를 이어 중국 흥행 보증수표 왕바오창(王寶强)이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코미디 액션영화 '대요천축(大鬧天竺)'이 28일 하루 박스오피스 수익 1억8400만 위안으로 2위, 성룡 주연의 액션 어드벤처 영화 '쿵푸요가'가 1억3500만 위안으로 3위를 기록했다. 1~3위 영화 세 편이 28일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육박했다. 

한편 지난 해 춘제 연휴 일주일간 중국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8% 늘어난 30억1400만 위안에 달하며 신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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