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최근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북한 영변의 핵발전소에 흰 연기가 관측됐다고 상업용 위성사진 분석결과를 밝히는 등 북한의 도발 조짐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플루토늄은 우라늄으로 만들 수 있는 핵폭탄과는 달리 가동을 하게 되면 흰 연기가 수증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이것을 상업용 위성이 지난 22일 관측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것이 플루토늄 생산으로 인한 원자로를 재가동한 징후로 판단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중거리 무수단미사일 발사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군은 대북 경계태세를 최고조로 하고 있는 상태다.
군 당국은 30일 현재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 중거리 무수단미사일(사거리 3000㎞ 이상)을 먼저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현재 북한의 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북한은 언제라도 김정은의 결심만 있으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수준이 장거리 비행 능력은 갖췄지만, 대기권 재진입체 기술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신형 ICBM 도발 조짐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에서도 잘 드러났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준비사업이 마감 단계"라고 말한 데 이어 신형 ICBM 시제품 2기를 제작한 정황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되면서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북한은 내달 16일 이른바 '광명성절'로 불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5번째 생일을 앞두고 도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과거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대형 도발을 주요 정치적 기념일을 전후해 단행했던 점에 미뤄,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북한은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을 발사한 바 있다.
김일성의 생일과 김정일의 생일은 북한의 2대 명절로 손꼽히는 데다 올해는 김일성 탄생 105주년, 김정일 탄생 75주년으로 '정주년'(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속해 '생일맞이 축포'의 의미에서 도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오는 2월 16일 김정일 탄생 75주년을 앞두고 ICBM 시험 발사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다른 대북 전문가 역시 "북한이 최대 명절을 경축하고 세습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고 핵무기의 완성을 과시하기 위해 IC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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