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리 인상에 자영업자 폐업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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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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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대출 금리(이자율)의 상승이 자영업자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남윤미 미시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은 30일 한은이 발간한 '국내 자영업의 폐업률 결정요인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금리 인상이 자영업자의 폐업률을 높일수 있다고 밝혔다.

남 부연구위원은 통계청의 '전국사업체조사' 자료를 활용해 2006∼2013년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등 3대 자영업 업종의 폐업에 업체 소재 지역의 인구, 소비자물가지수, 임대료, 중소기업 대출 금리 등의 변수가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 3대 자영업종은 국내 자영업의 약 60%를 차지한다.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에는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수리업과 이·미용업, 세탁업, 장례서비스 등이 들어간다.

자영업 폐업률을 모형화해 추정한 결과,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0.1% 포인트(p) 오르면 폐업위험도가 7∼10.6%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음식·숙박업의 폐업위험도가 10.6% 상승, 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년층이 직장에서 은퇴한 후 많이 차리는 치킨집과 소규모 식당이 금리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도·소매업과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은 7∼7.5%로 상대적으로 덜 반응했다.

보고서는 "폐업위험도 상승에는 자영업체가 직면한 금리 부담의 증가뿐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지출의 위축이 폐업률에 미치는 영향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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