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작년 1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500조9230억원으로 전년 말(458조7181억원) 보다 42조249억원(9.2%) 늘었다.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이중 국민은행이 123조1397억원으로 잔액 규모가 가장 많았으며, 우리은행도 102조5234억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95조676억원으로 3위를, 신한은행(93조6285억원)과 농협은행(86조5638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은행 가운데 작년 한 해 순증액이 가장 많았던 곳은 농협이다.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1조7000억원 넘는 충당금을 쌓았던 농협은 가계대출을 통해 손실을 만회했다.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우리은행도 가계 여신이 연간 10조3196억원(11.7%) 증가했다.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가계 여신 증가액은 5조5437억원으로 5대 은행 가운데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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