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춘제연휴 사흘간 관광객 2억명…안전사고도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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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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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흘간 관광수입 40조원…러시아行 크루즈 여행객 전년동비 약 3배 급증

중국 베이징 디탄(地檀)공원에서 28일 열린 묘회(廟會)를 즐기는 중국인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춘제 당일인 28일 전국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 수는 모두 6520만명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4.7% 늘었으며, 관광수입도 14.5% 늘어난 760억 위안에 달했다. [사진=신화통신][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최대 민족 명절인 춘제(春節 음력설) 연휴 사흘간 전국 관광객 수가 2억명에 육박했다. 관광지마다 북새통을 이루면서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춘제 연휴 초기인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전국 주요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이 1억9500만명에 달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 이에 따른 관광수입도 15.3% 늘어난 2350억 위안(약 40조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저장성 900만명, 광시 901만명, 구이저우 537만명, 광둥 412만명, 간쑤 310만명 등이다.

눈에 띄는 점은 가족 단위 크루즈 해외 여행객이 늘었다는 것이다. 특히 러시아로 여행한 크루즈 해외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배 늘어났다. 이밖에 가깝게는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로, 멀게는 프랑스·스위스·독일·이탈리아 등지로 여행한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늘었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중국 저장성 닝보(寧波)에 있는 닝보야거얼동물원에서는 지난 29일 한 남성이 푯값을 아끼려고 담을 넘다가 호랑이 우리에 들어갔다가 호랑이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중국인 관광객을 태운 보트가 침몰하는 조난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앞바다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28명을 태운 보트가 뒤집어져 3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이에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직접 나서서 말레이시아 보트사고 구조작업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하는 한편 연휴기간 관광객 안전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춘제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CAC)은 과장광고와 개인정보 침해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른 여유재선(旅遊在線) 등 불법 여행사이트 70여 곳을 폐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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