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이민 행정명령에 중국 외교부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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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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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 "주권행위…다만 각국 합리적 관심도 반드시 고려해야"

  • 중국내 무슬림인구 2000만명…중동지역 외교적 영향력 강화하는 중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완곡한 문구로 우려를 전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슬람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차단하겠다며 이란, 이라크, 시리아,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7개국에 대한 미국 입국 및 비자 발급을 일시 중단하는 내용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해 전 세계적으로 반발 여론이 거세시고 잇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로이터 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은 미국 정부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민 출입국 정책은 각 국가의 주권행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동시에 "관련 행위에 대해 관련국의 합리적인 관심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대해 완곡한 어조로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중국은 일주일간의 춘제 연휴로 외교부의 공식적 성명은 발표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최근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등 중동의 민감한 외교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외교 보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현재 중국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입국을 제한한 7개국 중 이란과 수단과 친밀한 외교관계를 쌓고 있다. 

한편 중국엔 2000만명의 무슬림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중국의 화약고'라 불리는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위구르족도 포함된다.  특히 중국은 신장 지역의 위구르족 독립분리 세력이 파키스탄, 시리아 등지로 흘러들어가 훈련을 받은 뒤 중국을 겨냥한 테러 활동에 나설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이들을 중동지역의 이슬람 극단주의와 같은 테러 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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