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이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의 입지를 한층 굳힐 전망이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최근 공개한 '2017 경제전망 - 국제화 점차 힘 잃나'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가 4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는 17%로 중국과 인도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지탱하는 핵심 축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봉황망(鳳凰網)이 30일 보도했다.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6.7%보다 소폭 둔화된 6.5%, 인도는 중국을 웃도는 7.3%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이끄는 미국의 성장률은 2.2%에 그칠 것으로 봤다.
중국의 해외투자가 늘고 있는 추세도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기업연구소(AEI)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세계 각국에 대한 투자액은 전년 대비 50% 급증한 1750억 달러로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주요 투자처는 미국으로 500억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최근 '경제 세계화' 추진의 주역이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중국은 지속적인 경제성장, 글로벌 경제 기여 확대 등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이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참석 전 기자회견에서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선진국 전체의 글로벌 성장 기여도가 중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면서 "중국의 안정적 성장이 글로벌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제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중국은 지난해 6.7%의 성장률을 보였고 이는 세계 선두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훌륭한 성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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