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절벽 유통가, 틈새시장 아울렛 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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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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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전경 [사진=신세계 사이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소비침체와 저성장 절벽을 맞이한 유통가가 아울렛 확장에 힘쏟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전통적인 유통채널이 최근 성장한계에 부딪히자 교외 아울렛 시장의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국민들의 소비패턴과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유통업계도 맞춤형 전략에 나선 것.

31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 대기업들은 저마다 교외 아울렛을 확장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 각 사는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해 체험형 공간을 늘리고 외국인을 위한 택배 서비스도 선보였다. 

롯데는 올해 최대 3개의 추가 아울렛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후보 위치는 기흥, 원흥, 군산이다. 기흥점은 프리미엄 형태의 복합쇼핑몰로 꾸미고 규모로 승부한다는 각오다. 원흥점은 이케아와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군산점에는 시네마를 결합해 콘텐츠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에도 경기 양주와 의왕에 아울렛 출점을 계획 중인 롯데는 현재 유통업계 최다인 20개의 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아울렛 확장에 속도를 냈다. 지난해 오픈한 송도 프리미엄아울렛의 반응이 좋아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상반기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이브점을 출점할 예정이며 오는 2019년에는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 김포-송도에 이은 세 번째 프리미엄 아웃렛의 오픈을 계획 중이다. 또 비슷한 시기 경기도 동탄과 대전 용산동에도 아울렛 출점을 검토 중이다.

프리미엄 아울렛을 운영하는 신세계사이먼도 서비스를 강화하고 추가 출점을 계획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신세계 사이먼은 올해 상반기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 아울렛 출점을 예고 했다. 아울러 신세계 사이먼은 주말 교외 나들이에 나선 가족단위의 모객을 위해 체험형 공간을 늘리고 몰링(malling, 쇼핑과 여가를 함께 즐기는 소비 행태)시스템을 강화했다. 최근에는 쇼핑몰을 명소화해 외국인 고객의 유입 비중도 늘리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전반이 침체인 상태에서 유통업계가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는 상황이다”며 “앞으로 유통업체들의 대형복합쇼핑몰과 몰링형 교외 아울렛 출점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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