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신규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면서 10년 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올 들어 중국은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올 스톱’했다.
중국의 원전 발전 설비용량이 오는 2026년까지 현재의 약 세 배 수준인 1억 kW(100GW)까지 늘어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원전국이 될 것이라고 시장조사 기관인 BMI 리서치가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BMI, 중국원자력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해 7기 원자로를 신규 건설했으며, 이들 총 설비용량은 800만kW 에 달했다. 이로써 2016년말 기준 중국에 가동 중인 원자로는 모두 35기, 전체 원전 설비용량은 3400만kW에 달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는 모두 20기로, 예상 설비용량은 2400만kW에 달한다.
현재 중국의 전체 발전 설비용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 정도다. 반면 석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발전은 7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이 원전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은 화석연료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 에너지 위주로 에너지 소비구조를 전환하기 위함이다.
중국이 연초 발표한 '에너지발전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화석에너지 비중은 오는 2020년까지 58%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올초에만 101개에 달하는 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2020년까지 5000억 위안 이상을 투자해 원전 설비용량을 5800만k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원전 건설과 동시에 중국의 원전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3세대 원전 기술을 국산화한 '화룽(華龍)1호'는 물론 4세대 원전기술인 '고온가스로'도 독자 개발했다. 중국은 2013년 파키스탄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영국 등 해외 원전 건설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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