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토임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8인 체제로 재편되는 가운데, 정미홍 전 아나운서가 박 소장을 향한 비난글을 게재했다.
1일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나는 박한철 소장이 끝까지 한마디하고 가네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하여, 신속히 처리"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박소장님, 상식적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면 더욱 신중하게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결정되어야 하는게 아닙니까? 또한 떠나는 마당에 훈수와 압력은 무슨 사족입니까? 퇴임했으면 탄핵소추 판결은 제발 잊으시기 바랍니다. 어설프게 관여하려 한다면 당신은 역사의 죄인이 될겁니다"라며 박한철 소장을 비난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박한철 소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조속한 결론을 당부했다.
이어 박 소장은 "동료 재판관님들을 비롯한 여러 헌법재판소 구성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사건의 실체와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엄격하게 심사함으로써 헌법재판소가 최종적인 헌법수호자 역할을 다해 줄 것을 믿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한철 소장의 퇴임에 오늘(1일)부터 헌재는 '8인 재판관 체제'로 재편된다. 이날 오전 10시 박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0차 변론을 열고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유민봉 전 국정기획수석(현 새누리당 의원),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현 프랑스 대사)을 차례로 불러 증인신문을 하게 된다.
헌재는 김규현 수석을 상대로 박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에 대해 질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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