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대신 서아프리카? 아시아로 원유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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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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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서아프리카 산유국들의 아시아 수출량이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의 감축으로 중동지역 원유 값이 올라간 탓이다. 중국 등 원유수요가 많은 국가들의 정유사들이 중동이 아닌 저렴한 공급처 찾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전했다.  

블룸버그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서아프리카에서 아시아로 가는 원유 수출량은 2월 들어 하루 219만 배럴로 예정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1년 8월이후 가장 많은 양이다. 주요 수출국들은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이며, 2월 수출량은 하루 179만 배럴을 기록했던 지난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서아프리카의 대아시아 수출량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 비즈니스는 물류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과 인도 등이 원유 수입을 늘린 곳은 서아프리카뿐만이 아니다. 북해 지역과 미국에서 생산되는 원유들 역시 이들 지역으로의 수출량이 늘고 있다. 

KBC 어드밴스는 테크놀로로지의 컨설턴트인 에산 우이 하크는 “중동 지역 산유국들이 감산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아시아에서 두바이유의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정유사들은 서아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지역의 석유를 사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초부터 OPEC은 물론 11개 비회원 산유국들은 국제유가의 추가하락을 막기 위해 감산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생산된 원유 두바이유가 뚜렷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품질이 낮아 가격이 만년 3위에 머물던 두바이유의 가격은 최근 서부텍사스 중질유을 추월하기도 했으며. 북해 브렌트유 등과의 가격 차이도 많이 줄었다.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했을 때 중국의 매달 전세계적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양은 하루 860만 배럴에 달한다. 최근 더욱 추워진 날씨로 원유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이번달 하루 130만 배럴의 원유를 서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기로 했다. 이는 1월에 비해서 14%나 늘어난 것이다. 

최근 원유 소비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인도 역시 서아프리카로부터 수입하는 원유의 양이 하루 69만 2000배럴 정도로 39% 정도 늘어났다. 인도의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한달 1800만 배럴로 전년 대비 약 10% 정도 증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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