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광동제약 타미플루 복제약 시판 승인…하반기 혼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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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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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미플루’ 염특허 만료될 8월 이후 출시…'한미플루' 등 마케팅 치열해질 듯

일양약품 [사진=일양약품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일양약품과 광동제약이 올 하반기부터 독감약 시장에 가세하면서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과 광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독감약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인산염)’의 제네릭(복제약)인 ‘플루렉스캡슐75g’과 ‘펜플루캡슐 75mg’에 대한 시판허가를 각각 승인받았다.

타미플루는 스위스계 제약사 로슈 제품으로, 그간 국내 독감약 시장을 독점해오고 있었던 제품이다.

그러나 지난해 2월 물질특허가 만료된 이후, 한미약품이 타미플루의 염(의약품 용해도 변화 성분) 특허를 피한 ‘한미플루’(오셀타미비르)를 단독 출시하면서 독점 체제가 무너진 바 있다.

일양약품과 광동제약 모두 본격적으로 독감약 시장에 발을 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타미플루에 남아 있는 염 특허가 오는 8월 23일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까진 출시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 로슈, 한미약품 대결에 일양약품과 광동제약까지 가세하면서 독감약 시장이 혼전을 띠게 될 수 있다.

앞서 인플루엔자가 유행한 지난해 말에는 타미플루가 여전히 강세인 상황 속에서 한미약품이 한미플루를 통해 적잖은 매출을 확보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독감약 시장에서도 경쟁구도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기 시작했으며, 국내 자체 독감약 공급도 가능해지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양약품은 이미 8월 24일을 출시 목표일로 맞춰놓고 3월 중에는 30mg와 45mg 용량을 추가로 허가받을 계획까지 세워둔 상태다. 특히 현재 인플루엔자 항바이러스 신약을 개발하고 있어 이번 제네릭 출시를 통해 시장경험을 쌓게 되면 신약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도 얻게 된다.

다만 일양약품과 광동제약 모두 이 시장에서의 경험이 사실상 전무한 만큼, 올해 하반기 성과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항바이러스제로 독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면서 “타미플루를 능가하는 오리지널 독감 신약도 개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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