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서울지하철 9호선 숨통 트이나… 12월부터 6량 열차 3개 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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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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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지하철 9호선 운행구간]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출퇴근 시간대 높은 혼잡도로 '콩나물시루', '지옥철'이라고 불린 서울지하철 9호선에 연말부터 6량 열차가 운행된다. 2018년 상반기 중 17편성(102량)까지 늘려 급행노선에 투입해 혼잡도를 130% 수준으로 낮춘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9호선 혼잡도 해소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6량 열차 3개 편성은 오는 12월 본격 가동된다. 시와 관계기관이 현안의 시급성에 공감해 추가적인 인력·장비를 투입키로 합의하면서 당초 계획된 것보다 6개월 가량 시기가 당겨졌다.

3단계 구간이 개통될 예정인 내년 하반기에는 전체 열차를 모두 6량으로 다니도록 해 혼잡 문제를 완전히 해소시킨다. 9호선은 1편성당 4량으로 구성돼 평균 6~10량(1편성당 1~4호선 10량, 5~7호선 8량, 8호선 6량)이 다니는 타호선에 비해 혼잡도가 심각한 실정이다.

향후 일정을 보면, 현재 배치된 4량 열차 3개 편성을 먼저 6량으로 늘린다. 본선운행에 필요한 절차(예비주행, 신호시험 등)를 11월 말까지 마친다. 앞서 2단계 구간 개통 당시인 2015년 3월에 구매발주한 열차 70량 가운데 1차로 도입된 16량은 지난해 8월 이후 4량 4편성의 '셔틀형 급행열차'로 도입, 혼잡도를 획기적으로 낮춘(230%→190%) 바 있다.

잔여 24량은 올해 5월까지 추가 입고돼 70량 증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로써 혼잡도(급행기준)를 50%p(130~140%) 이상 감소시킨다는 방침이다. 향후 숨쉬기 조차 힘들던 9호선 열차 내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쓰는 등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역에~강동구 보훈병원 9.1㎞ 연장) 공사가 끝날 때 열차는 최대 294량으로 늘어난다. 승객수 증가에 대비해 작년 12월 32량을 발주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 9호선은 강서·강동 주거지에서 여의도나 강남 부도심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서울 동서축 핵심 도시철도 노선"이라며 "단계적 6량 열차 증차 및 효율적 운행 방식을 접목해 혼잡도를 빠르게 낮춰 명실상부한 서울의 황금노선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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