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불출마 선언, 박사모 측 "그럴 줄 알았다" "황교안 뿐" 반응

 

[사진=박사모 카페 캡처]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이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일 반기문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박사모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이와 관련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글에 박사모 회원들은 "사필귀정(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촛불 우쩌구 저쩌구 할때 알아봤다. 민심도 읽지 못하는데 무슨 대통감이라고" "기회주의자 반기문 지지율이 떨어지니 그럴 줄 알았다. 이제는 반드시 탄핵기각 후 황교안 뿐이다" "언론에 호돼게 당해봤으면 박통맘알고 탄핵기각에 힘좀 보태줬으면" 등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날 국회 정론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반기문 전 총장은 "제가 주도하여 정치교체 이루고 국가 통합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반 전 총장은 "(정치권의)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다.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됐다"면서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며 이 같은 결심을 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