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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창고형 할인점이 최근 수년 새 급성장 중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0년 1호점인 구성점을 선보인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트레이더스는 이 기간에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며 점포 수를 11개로 늘렸다.
올해는 고양과 김포, 군포에 3개 점포를 신규 출점하고, 2023년까지 50개 점포를 목표로 매년 출점한다는 방침이다. 트레이더스의 성장에는 대형마트보다 저렴한 가격이 비결로 꼽힌다. 기존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도 트레이더스가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트레이더스는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의류 등 전체 운영상품의 50% 가량을 해외 직수입 상품으로 구성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코스트코 등과 달리 비회원제로 운영된다는 것도 트레이더스만의 차별점이다.
트레이더스와 더불어 창고형 할인점의 원조격인 코스트코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1998년 프라이스 클럽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코스트코는 영업 초기 수 년간 인지도 부족과 초기 투자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으나 진출 4년차인 2001 회계연도를 기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차별화된 상품력과 운영 방식으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면서 2015 회계연도에는 159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스트코의 자체 브랜드(PB)인 '커클랜드'는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충성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코스트코는 현재 양재, 양평, 상봉, 일산, 대전, 대구, 부산, 울산, 의정부, 천안, 광명 등지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송도점 오픈으로 점포수가 13개로 증가했다. 2018년 3월에는 세종시 세종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인근 3만3000㎡ 부지에 점포를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도 2012년 6월 1호점인 금천점이 개장한 이래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불황이 깊어지면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소비자들이 기존 대형마트보다는 다소 불편하지만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갖춘 창고형 할인점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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