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발생하여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도시형 주택화재의 경우처럼 오토바이나 차량에서 종종 화재가 발생해 주변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도 많다.
가연성 연료를 사용하며, 취급하기 까다로운 기계장치인 자동차는 겨울철 화재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 쓴다면 자동차 화재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예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특히 히터를 켜놓고 졸음운전을 할 경우 잠결에 밟은 가속페달로 인해 배기관 온도가 수백도 까지 올라가게 되면서 차량화재의 위험도 커지게 된다.
차량온도는 21~23도로 유지하는 것이 좋고, 부득이하게 차량 내에서 수면을 취하게 될 경우에는 환기가 되도록 창문을 조금 열어 놓는 것이 좋다.
둘째, 정전기 제거는 필수다. 정전기가 심한 겨울철에는 고전압 전류만큼 위험한 전류가 생성될 수 있다.
특히 셀프주유소를 이용할 때 정전기가 발생하면 스파크로 인해 휘발유 유증기나 가스에 불이 붙어 폭발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유기를 이용할 경우 반드시 정전기 패드에 미리 손을 대고 정전기를 제거해야한다.
더불어 자동차를 타기 전에 핸드크림을 바르거나 자동차키 등으로 차량을 건드려 모여 있는 정전기를 흘러 보내야 한다.
셋째, 차량 내에 인화성 물질을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겨울도 여름 못잖게 뜨거운 햇빛으로 차량 실내 온도가 80도 이상으로 상승하게 된다.
이 때 차량 내부에 라이터나 배터리 등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이 있다면 화재를 피할 수 없다. 라이터, 부탄가스 등 인화성 물질이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미리 치워두어야 한다.
넷째, 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안전한 곳에 주차해야한다.
차량을 주차할 때는 바닥에 기름, 쓰레기 더미, 마른 낙엽 등이 있는 지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주차 후 배기열에 의해 화재 발생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주택가나 도로상이 아닌 안전한 주차장에 주차해야 혹시 모를 방화를 예방할 수 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외진 곳에 주차하는 것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차량에 휴대용 소화기를 비치하여 만약의 화재에 대비한다.
자동차의 경우에는 엔진에서 열과 불꽃을 계속 만들어내고, 인화성이 매우 높은 휘발유(경유)와 각종 가연물을 싣고 다닌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화재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고 일단, 화재가 발생하면 급속히 연소가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주행 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진화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좁은 공간 안에서 신속한 대피도 어려워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량용 소화기는 혹시나 모를 차량화재가 발생했을 시 차량피해와 인명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필수품을 반드시 비치하도록 하자.
운전자가 하루에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적지 않다. 아마도 집, 회사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앞에서 소개한 예방법을 숙지하여 겨울철 차량화재를 예방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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