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경색 완화, 양회 기대감, 춘제 효과…" 설연휴후 중국증시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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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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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15년간 춘제연휴후 5거래일간 상하이증시 80% 상승

  • 바이주·영화·관광株 눈여겨볼만해

  • 중국경제, 트럼프 정책 등 불확실성도 있어

[사진=중국증시]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춘제 연휴를 끝마친 중국증시가 오는 3일 개장한다. 일주일간의 '휴식'을 마친 중국증시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춘제 연휴 이후 유동성 경색 완화, 여유자금 증가, 3월 양회 정책 기대감, 춘제 소비효과 등의 영향으로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1분기는 일반적으로 은행권 신규대출이 연중 최고치에 달하는 시즌인데다가 춘제 연휴 전 만연했던 시중 유동성 경색이 해소되면서 증시에 유동성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춘제 연휴 전후로 보너스, 세뱃돈같은 여유자금이 늘어난 것도 투자심리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오는 3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를 앞두고 각종 정책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책적 기대감도 시장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과거 춘제 연휴 이후 중국증시 흐름도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보태준다.  통상 중국 증시는 춘제 연휴 5거래일간 상승세를 보였다.  

양자만보에 따르면 최근 15년간(2002~2016년) 춘제 연휴후 5거래일간 상하이종합지수가 오른 비율은 80%, 지수 평균 상승폭은 1.6%에 달했다. 춘제 연휴 전 증시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도 춘제 연휴후 증시 상승에 기대를 걸게 한다.

쉰위건(荀玉根) 해통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증시를 끌어내렸던 악재가 차츰 해소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연휴후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했다.

장강증권은 상장사들의 2016년 실적보고서에 따른 어닝시즌이 이어지고 있는데다가 기업공개(IPO) 속도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양회를 앞두고 국유기업 개혁, 공급측 개혁 기대감이 커져 리스크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춘제 후 시장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춘제 연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주류·영화·관광 관련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춘제 연휴를 앞둔 지난 23일 중국 대표 바이주(白酒 ·고량주)종목인 구이저우마오타이 주가는 장중 360위안 선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춘제 연휴 고급 바이주 가격이 오르는 등 바이주 수요가 늘어난 것도 향후 바이주 기업들의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이유다.

춘제 당일인 28일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이 8억 위안에 육박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는 등 중국 영화시장이 호황을 이루면서 화이브라더스, 완다시네마 등 영화 테마주도 눈여겨볼 종목이다.

이밖에 춘제 연휴기간 중국인 해외 관광객 수가 600만명을 돌파하고, 전국적으로 관광객이 3억 명에 육박하는 등의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효과'로 여행 관광주도 오름세가 예상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경제, 트럼프 정책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시에 여전히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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