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브라질에서 황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현지 방문 전 예방접종을 챙길 것을 2일 당부했다.
황열은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이다. 주 매개체는 이집트숲모기로, 국내에는 서식하지 않는다.
브라질에선 지난해 12월부터 황열 환자가 급증했다. 1월 26일까지 7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40명이 사망했다.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는 68명이 감염됐고 이 가운데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피리투산투주와 상파울로에서는 각각 1명과 3명의 환자가 나왔으며 전원 숨졌다.
황열은 브라질 풍토병으로 매년 12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발생한다. 따라서 당분간 황열 발생이 지속될 것으로 질본은 내다봤다.
질본은 "황열은 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고, 1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을 획득한다"며 "브라질 등 황열 유행지역 여행객은 출국 10일 전까지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지에선 매개체인 모기에 물리지 않아야 한다. 여행 중에는 긴옷을 입고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며, 방충망이 있는 숙소를 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귀국 땐 검역관에게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헌혈은 1개월간 금지된다.
질본은 "귀국 후 6일 이내에 발열·두통 같은 황열 의심증상이 생기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자세한 황열 발생 오염지역은 질본 홈페이지(http://www.cdc.go.kr)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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