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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드림' 김준성 감독 "박인환 선생님과 인연…은혜 갚으려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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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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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 감독이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루시드 드림'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김준성 감독이 배우 박인환과의 특별한 인연을 언급했다.

2월 2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루시드 드림’(감독 김준성·제작 ㈜로드픽쳐스·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준성 감독과 배우 고수, 설경구, 강혜정이 참석했다.

영화 ‘루시드 드림’은 대기업 비리 전문 기자 대호(고수 분)가 3년 전 계획적으로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루시드 드림’을 이용, 감춰진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아 범인을 쫓는 기억추적 SF 스릴러다.

김준성 감독은 극 중 퇴물 조폭 성필 역을 맡은 박인환에 대해 “학창시절 단편영화를 찍으면서 인연을 맺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12년 ‘삶의 향기’라는 영화를 찍을 때 노역이 필요했는데 개인적으로 박인환 선생님을 좋아해서 무작정 찾아가 부탁드렸다. 당시 드라마 출연하며 굉장히 바쁘셨는데 학교 후배기도 하고 열정을 보셨는지 이틀 정도 시간을 내주셔서 영화를 찍어주셨다”고 설명했다.

또 “선생님께서 맛있는 것도 사주시면서 ‘네가 입봉을 하면 나를 꼭 써야 한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선생님이 생각났다. 늘 함께하고 싶었지만, 은혜를 갚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마침 영화에 성필 역이 퇴물 조폭인데 멋쟁이로 나온다. 옷도 잘 입고 세련된 조폭이라서 선생님이 한 번도 안 해본 역할이니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았다. 선생님께서 좋아하셨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더했다.

한편 김준성 감독의 첫 상업영화인 ‘루시드 드림’은 2월 22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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