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40주년' 현대모비스, '수익성 강화·체질 개선'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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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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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2년차 임영득 사장, CEO 메시지 통해 3대 과제 강조

  • △수익성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은 현대모비스가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또 다른 40년 지속 성장을 위한 발판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2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임영득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로 앞으로 40년간 지속 성장을 위한 엔진을 가열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근본적인 체질 변화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임 사장은 3대 경영목표로 △수익성 강화 △제품 경쟁력 강화 △새로운 조직문화 정립 등을 제시했다. 회사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놓치게 되는 비효율적인 부분을 줄이고 생산성 혁신을 추구해 미래 신기술 개발에 재투자하는 등 수익의 선순환 구조를 가져야 된다는 게 주된 골자다.

임 사장이 작년 5월 취임한 뒤 처음으로 받은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성적은 규모는 늘었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현대모비스의 지난해 매출은 38조2617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2조9047억원으로 1.0% 감소했다.

임 사장은 “본질은 효율화에 있다”고 전제한 뒤 “지속적인 개선과 아이디어를 통해 모든 부문과 과정에서 비효율을 없애고 품질 비용과 같은 불필요한 낭비 요소를 제로(zero)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렇게 극대화한 수익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기술 개발과 사업에 선제적으로 재투자돼야 한다”며 “투자 과정에서 명확한 기준을 통한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사장은 수익성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 전세계 50개 공장에 독립채산제를 도입하는 실험에 나섰다. 본사로부터 최소한의 도움만으로 생존하는 구조로, 각 법인별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임 사장은 획기적인 제품 경쟁력 향상도 역설했다. 그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크고 작은 비바람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일등 제품’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시장점유율 15% 이상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도록 회사 전 부문이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직문화를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고도 했다. 임 사장은 “변화에 대응하는 조직의 힘은 기업문화에서 출발한다”며 “목적을 지향하는 회의, 간단명료한 보고, 부서와 본부를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등 ‘스마트 워킹’을 생활화하자”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977년 창립 이후 빠른 성장과 양적 발전을 이뤄왔다. 설립 초기 임원 5명, 직원 1331명으로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임직원 수가 9211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해외 임직원 수는 1만9939명으로 글로벌 신규 거점 확대로 매년 평균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임 사장은 “조직이 성장하고 규모가 커진 만큼 효율성이 떨어지고 조직내 의사소통의 저하로 비효율이 발생하는 부분이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철저한 분석과 개선을 통해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초 체력을 다지고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이루자”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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