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엽 사장, 팬오션 구원투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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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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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성엽 팬오션 사장[사진제공=추성엽]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추성엽 팬오션 사장이 12분기 연속 흑자를 이끌며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일 팬오션은 지난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501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같은 기간 대비 10% 증가한 51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팬오션이 혹독했던 지난해 업황에도 불구하고 1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비결로 추 사장의 경영 능력을 꼽는다.

그의 경영 능력은 한 눈 팔지 않고 오직 한 길 만을 걸어온 그의 뚝심에서 비롯된다. 추 사장은 1982년 범양전용선 입사한 이래 STX그룹, 하림 등 주인이 바뀌는 부침 속에서도 해운업을 떠나지 않았다.

추 사장은 범양상선에서 기획·인사·회계 등 관리업무는 물론 벌크선, 부정기선 등 다양한 영업 분야를 거치며 실력을 쌓아왔다.

또 단순한 경영 능력만이 아니라 후배들을 안팎으로 감싸는 인성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이 같은 역량과 인품은 지난 2015년 7월 팬오션이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사장으로 취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추 사장은 취임 당시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시작으로 옛 팬오션의 명성을 되찾기로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이를 바로 행동에 옮겨 함께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지원 아래 적극적인 경영 행보를 펼쳐나간다.

팬오션은 지난해 7월말 사내 곡물사업실을 신설하고, 8월에 미국 법인을 설립해 트레이딩 사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곡물사업을 진행했다. 곡물 유통량 100만t이라는 목표도 정했다.

또 기업회생절차 기간 동안 160대 수준으로 줄었던 선단(운영선박 규모)도 점점 늘리며 체력 키우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1월 현재 운영선박 규모는 조금씩의 변동은 있지만 200대 안팎”이라고 말했다.

추 사장이 이끄는 팬오션은 올해 하림그룹의 역점 사업인 곡물 트레이딩 부문에 좀 더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곡물 유통물량 100만t이 목표였다면 올해는 30~40%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며 “유통량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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