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촛불집회' 삼성 사옥서 사전집회… 공범자 구속 요구 목소리 거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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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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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 대통령 조기퇴진을 촉구하는 '14차 촛불집회'가 설 연휴 기간 동안 숨고르기를 거쳐 오는 4일 열린다.

특히 이번 사전집회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의미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과 삼성본관 앞에서 잇달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2300여개 시민사회단체 연대체인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2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월 내내 광화문광장에서 탄핵을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퇴진행동 측은 이어 "중대한 시점이라는 판단 아래 법원과 삼성본관 앞에서 사전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2월에는 반드시 박 대통령을 탄핵해 꽃 피는 3월엔 민주주의도 활짝 피는 모습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2주 만에 열리는 이번 촛불집회는 '박근혜 대통령 2월 탄핵'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헌법재판소가 이달 안에는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마치고 인용 결정을 선고하라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의 사퇴를 비롯해 대기업 총수 등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자 구속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퇴진행동 측은 "국민을 무서워할 줄 모르는 박근혜 범죄 집단뿐만 아니라 촛불 민심을 외면하고 국민의 명령이 무엇인지 귀담아듣지 않는 이들을 보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날 본 집회에 앞서 오후 2시부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모이자 법원! 가자 삼성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사전집회가 개최된다. 사전집회에선 퇴진행동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공연할 예정이다.

오후 3시부터는 사전집회 참가자들이 삼성전자 서초사옥으로 행진한다. 이후 행진 일정이 끝나면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오후 5시에 열리는 본 집회는 1·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헌재에 바란다' '진짜 설 민심은 이렇다' 등을 주제로 참가자들의 발언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이재용과 공범자 구속 발언' '황교안 사퇴 발언'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밴드 브로콜리 너마저 등 가수들의 무대도 펼쳐진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 30분부터 청와대 인근과 헌재, 총리공관 등 세 방향으로 행진한 뒤 오후 9시께 집회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등 부역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박 대통령 세력의 반격이 거세지는 데 대한 맞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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