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팀 전지 훈련 중인 이현승은 2일 “태극마크를 가슴에 품은 순간부터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지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임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조금의 힘이라도 항상 보태고 싶은 마음과 각오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2015 시즌 18세이브 2016 시즌 25세이브를 기록한 이현승은 오는 3월 개막하는 WBC에서 좌완 불펜으로 활약하게 된다.
마무리 투수로서 처음으로 풀타임을 치른 2016년 이현승은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나 때문에 놓친 경기도 많고 개인적으로 지옥 같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 만큼 많이 배우고 마무리 투수로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던 한 해였다”고 되돌아봤다.
이현승은 “2.2이닝을 던졌던 한국시리즈 4차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현승이라는 선수가 아직 건재하다는 사실을 각인시킬 수 있었고, 투수로서 자신감을 한 번 더 채울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호주 전지훈련을 앞두고 이현승은 괌에서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이현승은 “올해로 프로 12년차 고참인 만큼, 모든 부분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러한 부분을 이루기 위해서는 부상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괌에서 부상방지를 위한 기초체력 위주로 훈련을 진행했다. 지금은 몸 상태도 괜찮고 모든 부분에 있어 계획대로 준비를 잘 해 나가고 있다.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올 시즌 좋은 모습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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