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말 외환보유액 3740억 달러…4개월 만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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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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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740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 3711억 달러보다 29억4000만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앞서 10월 한 달 새 26억 달러가 감소한 데 이어 11월 31억8000만 달러, 12월 8억8000만 달러가 각각 줄었다.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전환한 것은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로나 엔 등의 외화자산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2일 발행한 10억 달러 규모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과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지난달 호주달러의 가치는 미국 달러 대비 4.7% 상승했고, 엔과 유로는 각각 2.5%, 2.1% 올랐다. 파운드도 2.0%의 상승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와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등의 유가증권은 3389억4000만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43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56억4000만 달러로 72억7000만 달러나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는 4000만 달러가 늘어난 29억2000만 달러였다. IMF 포지션도 17억5000만 달러로 2000만 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변동 없이 세계 8위에 머물렀다.

세계 1위인 중국은 3조105억 달러로 전월에 이어 12월에도 411억 달러가 감소했다. 일본(2위)은 1조2169억 달러로 같은 기간 24억 달러 줄었고, 스위스(3위)도 108억 달러 감소한 6750억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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