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3일 "탄핵 정국에 조기 대선 준비로 많이 어수선한데 그럴수록 국회 고유기능인 입법과 민생을 돌보는 일에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는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됐는데 국민과 언론이 '무소득'이 되지 않을까 우려를 많이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소속 의원 32분의 선수(選數)를 합하면 모두 92선"이라며 "국민들과 언론이 볼 때, 선수에 걸맞게 묵직하고 좋은 정책들을 내는구나 하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 같이 열심히 하자"고 독려했다.
아울러 그는 "저희 소속 의원 수가 적다 보니 3선이 간사를 맡는 상임위도 많다"면서 "국회가 초·재선 간사 위주로 움직이기 보다는 역시 다선이 낫다는 생각이 들도록 열심히 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바른정당이 국회 본청에서 공식 원내대책회의를 연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회의가 열린 장소는 과거 새누리당이 당 대표실로 쓰던 공간이었다.
주 원내대표는 "이 방은 보수정당에서 20년 가까이 당 대표실을 하던 곳이었는데 바른정당이 들어오게 된 것은 의미가 깊다"면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적통으로서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 정치를 제대로 하라고 이 방을 물려받은 것 같아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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