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미국의 럭셔리 쇼핑몰 노드스트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만든 브랜드를 입점시키지 않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CNN 머니 등 외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드스트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수천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노드스트롬은 통상 전년 성과를 토대로 각 브랜드 구매에 대한 의사 결정을 내리고 있다"며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올 가을에는 구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방카 트럼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가 자신의 이름을 따 직접 만든 패션 브랜드다. 이방카는 지난해 11월 미 대선을 계기로 해당 브랜드와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분리했고 지난달에는 아예 비즈니스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구매가 없을 것이라는 노드스트롬의 입장이 나오면서 일종의 '선 긋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선 직후 내놓았던 입장과 상당 부분 배치되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당시 노드스트롬은 트위터를 통해 "정치적 지위에 따라 브랜드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는 오해는 삼가달라"고 밝히며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와의 관계를 이어갈 것임을 알렸다.
이와 관련 이방카 트럼프의 대변인은 "노드스트롬은 이미 이방카 트럼프의 봄 시즌 의류를 구입했으며 실제 매장에 재배치된 상태"라며 "노드스트롬과 이방카 트럼프는 서로의 브랜드 진화에 도움이 돼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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